[니콘] FE | Film Cameras | 1978

FE 니콘 FE의 출시는 많은 이들이 기다려온 이벤트였다. 1977년에 출시된 니콘 FM을 이어, FM과 동일한 컴팩트한 바디를 가지고 전자식 셔터와 조리개 우선 자동 노출(AE) 기능을 탑재한 모델로서 자연스러운 발전처럼 보였다. 실제로 FE의 개발은 니콘 FM과 니콘 EL2의 상용화가 시작되기 훨씬 이전부터 시작되었다. 이미 "니콘 EL2"에서 언급된 것처럼, 니콘 FE의 기획은 그 당시 동일한 제어 마이크로칩을 사용할 수 있도록 폭넓은 전원 공급 전압을 제공하는 아이디어를 조사했던 과정의 일환이었다. 나는 이 글의 저자로서 FE 개발팀의 일원으로 참여했으며, FE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일 때 이전 모델인 EL2가 아직 시장에 출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소 이상한 기분을 느꼈다. 니콘 FE는 1978년 6월에 출시되었으며, 니콘이 AI(자동 최대 개방 조리개 인덱싱) 시스템으로 전환한 지 약 1년 후였다. 외형상으로는 전형적이고 소박한 사양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것이 바로 니콘 FE2와 함께 많은 팬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은 이유였다. 내부적으로 이 카메라는 니폰 코가쿠의 여러 실험적인 새 아이디어들이 녹아 있는 모험적인 제품이었다. 한 디자인 실험의 결과물은 실제 제품으로 출시되지 않았다. 수년 동안 FE의 실험용 부품 중 하나인 성냥개비 크기의 부품이 내 책상 서랍에 놓여 있었다. 이 부품은 "부메랑"이라 불리며, FE용으로 설계된 집합 회로 패키지였다. 이 부품에 관한 상황을 설명하려면 먼저 조도 측정을 위한 광센서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니폰 코가쿠는 EL2와 F2 포토미크 SB에는 SPD(실리콘 포토다이오드)를, FM에는 GPD(갈륨 비소 인광 포토다이오드)를 채택했다. CdS 엘리먼트와 비교했을 때 이 센서들은 반응 속도가 훨씬 빠르고 좋은 특성을 가졌지만, 출력 전류가 매우 적었다. 회로 절연에서 약간의 결함이 생기면 전류가 새어 나가 정확한 조도 측정을 방해할 수 있었다. 따라서 사진 센서와 제어 칩...